Jaemin Seo :
A Night without Fire
or Shadow


서재민 :
불도 그림자도
없는 밤















  갤러리 로사는 개관 첫 전시로 서재민 작가를 소개합니다. 문과 벽이 따로 있지 않는 이곳에서 여러 해가 지나도록 많은 분 들과 작품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작업은 꿈속 상황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잠들기 직전이나 꿈에서 본 장면 중 출처나 의미를 추측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기록하고 회화로 옮겨 그린다. 가끔 생각조차 못 했던 장면들이 펼쳐지고 황당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상한 꿈들을 꾸게 된다. 이 경험들은 실제 있었던 사건처럼 나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기도 하고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친다.”
- 서재민 작가노트 중에서

  꿈은 우리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꿈을 만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많은 경우 꿈은 아직 완전한 우연이고 그저 예측 불가능한 손님일 뿐입니다.

  서재민 작가는 꿈을 만날 때마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았습니다. 기억에서 증발하기 전에 시간을 끌어 보려고 드로잉북과 연필을 부여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환영은 다시 페인팅으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꿈은 매일 꿀 수 없었지만 꿈을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은 매일 이어졌습니다. 지나간 단 하룻밤 사이, 몇 시간 혹은 단 몇 분 일지 모르는 그 짧았던 꿈 하나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 3년이 걸렸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36개의 작품들이 여기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꿈속 상황을 떠올리고 심지어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잡아내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도래하는 이 꿈같은 세계에서 작가는 진짜 꿈에 대해 다시 환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원본으로서의 흘러간 꿈, 그리고 그것을 헤아리는 것 사이에 있는 빈틈을 관찰하는 서재민의 방법론입니다.

*작가는 본인의 작품, In the Russia(2020, oil on canvas, 182x227cm)는 시작부터 완성하는데에 3년여의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밝힌다.
︎ 위 이미지는 실제 사이즈에 비례하여 3D 랜더링 제작된 참고용 이미지 입니다.






DATES
2020. OCT. 19  - 2020. DEC. 24

ARTIST
Jaemin Seo


CV


︎재현 이후의 회화가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방법 -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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